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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가장 빠르게 개선된 관광 경제' 10위에 올라

박지은 기자2026.09.25
스리랑카, '가장 빠르게 개선된 관광 경제' 10위에 올라
관광개발지수 2026 발표…점수 4.3% 상승, 개선 속도 세계 10위 스리랑카가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26 여행·관광 개발지수(TTDI)'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개선된 관광 경제 10곳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스리랑카 현지 매체 데일리 FT에 따르면 이 지수는 취리히 보험그룹과 공동으로 발표됐으며, 스리랑카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점수가 4.3% 상승해 '점수 개선폭' 기준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이는 스리랑카가 세계에서 관광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수 점수가 2년 사이 얼마나 많이 개선됐는지를 나타내는 순위다. 실제 종합 순위에서 스리랑카의 위치는 아직 중상위권에도 미치지 못한다. 종합 점수 3.85점…50위권 문턱에 0.33점 부족 스리랑카의 이번 TTDI 점수는 7점 만점에 3.85점이다. 현지 매체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이는 조사 대상 전체 경제의 평균 개선율(2.1%)의 두 배를 넘는 상승폭이지만, 50위권 진입선에는 0.33점 못 미친다. 50위에 오른 이스라엘의 점수가 4.18점이기 때문이다. 스리랑카는 개선 속도 면에서는 세계 톱10에 들었지만, 종합 경쟁력 자체는 여전히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참고로 인도도 반올림 기준 같은 4.3%의 개선율을 기록했지만 이번 톱10 명단에는 아슬아슬하게 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10개국 중 92% 개선…글로벌 관광, 코로나 이후 최고 성장세 이번 지수는 전 세계 관광업이 팬데믹 이후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WEF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6년 사이 TTDI에 포함된 110개 경제 가운데 92%가 점수를 끌어올렸으며, 전체 평균 점수도 2% 상승했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빠른 개선 속도다. 종합 순위 최상위권에서는 일본이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호주도 두 계단 올라 스페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8위를 유지했지만 세계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개선세를 보였다. 상위권 국가들의 구성 자체는 2024년 지수 발표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순위 내 재편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격 경쟁력'이 스리랑카의 강점…세계는 관광 물가 상승 몸살 스리랑카의 성과에서 눈에 띄는 건 가격 경쟁력이다. WEF에 따르면 2024~2026년 사이 전 세계 평균 가격 경쟁력은 3.1% 하락했고, 인건비와 식품·에너지 비용이 오르면서 조사 대상 경제 4곳 중 3곳에서 여행이 이전보다 덜 저렴해졌다. 이런 글로벌 물가 압박 속에서 스리랑카의 가격 우위가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이는 최근 유럽·일본 등 주요 관광지의 물가 상승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목적지로 관광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 관광객 수도 뚜렷한 증가세…인도·영국·중국이 주력 시장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025년 6월 스리랑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13만8241명으로, 직전 달의 18.5%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했다. 이는 그해 들어 가장 큰 관광객 증가폭이었다. 시장별로는 인도가 27.4% 늘며 최대 유입 시장을 유지했고, 영국(8.4%), 중국(6.4%), 호주(5.3%), 파키스탄(4.9%), 방글라데시(4.2%)가 뒤를 이었다. 2025년 상반기 전체로는 외국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116만8044명을 기록했다. 앞서 태국이 올해 관광객 수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스리랑카는 회복과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개선 속도를 종합 경쟁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이번 성과는 스리랑카 관광 산업이 경제 위기 이후 회복 궤도에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신호이면서도, 종합 순위의 한계는 분명하다. 3.85점이라는 절대 점수는 50위권 진입선에도 못 미치는 만큼, 인프라·안전·서비스 품질 등 관광 경쟁력을 구성하는 세부 항목에서 추가적인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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