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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더 환한 도시…홍콩·대만 가을 항공권 검색 2배 증가

박정아 기자2026.10.12
밤이 더 환한 도시…홍콩·대만 가을 항공권 검색 2배 증가
[대만은 타이베이 야경] 10~11월 홍콩 항공권 검색 여름 대비 110%↑·대만 104%↑… 타이베이 호텔 검색은 2배 이상 선선해진 가을 날씨와 함께 한국 여행객의 시선이 홍콩과 대만의 밤으로 향하고 있다. 여름보다 가을 해외여행 검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두 도시는 항공권 검색량이 2배를 넘기며 대표적인 '야경 여행지'로 떠올랐다. 가을 해외여행 검색량 여름보다 40% 늘었다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과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이 16일 한국인 여행객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0~11월 여행 기간의 해외 항공권 검색량은 7~8월보다 약 40%, 해외 호텔 검색량은 34% 늘었다. 폭염과 습도, 성수기 인파가 부담스러운 여름 대신 선선한 가을에 떠나려는 수요가 뚜렷해졌다. 국가별로는 온천 도시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일본이 전체 항공권 검색량의 52%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홍콩 110%·대만 104%… 야경이 불렀다 중화권에서는 홍콩과 대만의 상승 폭이 컸다. 홍콩의 가을 항공권 검색량은 여름보다 110%, 호텔 검색량은 35% 이상 늘었다. 대만은 항공권 검색량이 104%, 호텔 검색량이 21% 증가했고, 야시장이 밀집한 타이베이의 호텔 검색량은 여름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두 도시 모두 항공권 검색이 여름의 2배를 웃돈 셈이다. 업계는 계절이 바뀌면서 낮보다 밤의 체류 경험을 중시하는 수요가 늘었다고 본다. 홍콩은 가을철 빅토리아 하버에서 매일 오후 8시 조명·레이저 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열리고, 고층 빌딩이 밀집한 도심 야경과 피크 전망대가 대표 명소다. 대만은 타이베이 야시장과 타이베이 101 일대 야경이 인기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는 밤에 걸어 다니며 즐기기 좋다. 패키지 예약도 증가세 노랑풍선은 11~12월 동계 패키지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었고, 이 가운데 대만 예약은 38.0%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예약도 28.5% 늘었으며 상하이는 3.8배 급증했다. 일본이 예약 비중의 절반(50.5%)을 차지하는 가운데서도 대만 등 중화권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짧고 가까운 여행 선호가 배경 가까운 거리와 짧은 비행시간도 수요를 뒷받침한다. 인천에서 홍콩과 타이베이까지는 직항으로 3~4시간대여서 2박 3일이나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다. 고환율과 항공 운임 부담 속에 짧고 실속 있는 여행을 선호하는 흐름과도 맞아떨어진다. 항공사들도 노선을 늘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부산~홍콩 노선을 10월 25일부터 매일 운항하고, 인천~홍콩 노선은 올해 3월 취항했다. 변수는 항공 운임과 환율 1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석 달 연속 올라 27단계로 6월 이후 최고 수준이 되면서 항공권 총액 부담이 커졌다. 홍콩을 비롯한 일부 근거리 시장에서는 항공사 감편과 통화 가치 하락이 여행 수요를 눌렀다. 검색량 증가가 곧바로 실제 예약과 출국으로 이어지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여행사들은 야경과 야시장, 미식을 묶은 상품과 직항 노선 연계 프로모션을 확대할 전망이다. 소비자는 항공권 가격뿐 아니라 유류할증료와 환율을 합친 총비용, 발권 시점을 함께 따져 보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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