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3분기 4.5% 성장, 예상 웃돌며 반등…내수는 '냉골'

박지은 기자2026.10.19
중국 3분기 4.5% 성장, 예상 웃돌며 반등…내수는 '냉골'
2분기 3년 만의 최저에서 벗어나 연간 목표 사정권, 1~9월 4.6%… '반쪽 회복' 논란 중국 경제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수출과 첨단 제조업이 성장을 이끌면서 연간 성장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소비와 부동산은 여전히 약해 '수출 의존형 회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분기 4.5%… 2분기 3년 만의 최저에서 반등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4.4%)를 웃돌았고, 2분기(4.3%)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2분기 성장률은 2022년 4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올해 1분기에는 5.0%였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2% 성장해 전망치(1.1%)와 2분기(0.9%)를 모두 넘어섰다.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4.6%로, 올해 목표 범위(4.5~5%) 안에 들었다. 1~9월 GDP는 107조1000억 위안(약 15조9000억 달러)이다. 국가통계국은 같은 기간 증가한 생산액이 5조7000억 위안으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국이 4분기에 공격적인 부양책을 꺼내야 할 부담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출·첨단 제조업이 견인 성장을 떠받친 것은 대외 수요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붐 속에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소재, AI 부품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1~9월 무역흑자는 9381억 달러로 10월분 통계가 나오면 1조 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5% 늘어 8월(5.2%)보다 높았고, 3월(5.7%)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1~9월 기준으로는 산업생산이 5.3% 증가하는 가운데 장비제조업이 10.2%, 첨단기술 제조업이 14.3% 늘었다. 서비스업은 5.2% 성장했고, 정보통신·소프트웨어 서비스는 10.4%, 리스·비즈니스 서비스는 12.3% 늘었다. 소비는 '미지근', 부동산은 '급랭'… 소매판매 1%대·부동산 투자 20%↓ 반면 내수는 여전히 약하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해 전망치(0.6%)를 웃돌았고 3월(1.7%) 이후 가장 높았지만 8월(0.4%)을 간신히 넘은 수준이다. 자동차 구매를 제외하면 3.9%였다. 서비스 소비는 상대적으로 양호해 1~9월 서비스 소매판매가 5% 늘었다. 9월 도시 실업률은 5.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지만, 임시직 중심의 이른바 '긱 이코노미' 고용 영향이 크다. 1~9월 고정자산투자는 7.2% 감소해 1~8월과 같은 감소율을 이어갔다. 부동산 개발 투자는 20.6% 줄었고, 부동산을 제외한 고정자산투자도 4.2% 감소했다. 지식재산 상품 관련 투자만 9.3% 늘었다. 1~9월 1인당 가처분소득은 명목 5.3%, 실질 4.4% 증가했다. 국가통계국 "압력 견디며 안정"… "내수 부족" 인정 국가통계국은 1~9월 중국 경제가 압력을 견디며 안정적으로 움직였고, 생산·공급과 대외 무역이 비교적 빠르게 성장했으며 일자리와 물가가 대체로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제 환경이 복잡하고 내수 부족 문제가 여전히 두드러진다며 내수 확대와 공급 최적화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마오성융 부국장은 1~3분기 4.6% 성장이 "어렵게 얻은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시장 평가는 "목표 사정권, 그러나 4분기 관건"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레이먼드 영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성장률 전망(4.6%)을 유지하면서도 내수 부진과 디플레이션 압력, 부동산 둔화가 경제를 계속 제약하는 만큼 하방 위험이 남아 있다고 짚었다. 연간 목표를 채우려면 4분기에도 강한 성장이 필요하다. 로이터는 생산자물가가 단단해지고 소비자물가가 오르는 상황이어서 공격적인 통화 완화 여지가 제한되고, 재정 부양에 더 기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로이터 설문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4.5%, 내년이 4.4%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성장률은 5.0%였다. 성장률 발표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장중 한때 6.68위안대까지 올라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중국이 수출 호조에 기대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소비와 부동산 같은 내수 기반이 살아나지 않으면 회복의 지속성은 불투명하다. 11월 이후 발표될 10월 통계와 연말 경제공작회의에서 내수 부양 규모와 부동산 대책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대중 교역 비중이 큰 한국 등 주변국도 중국의 수출 호황과 위안화 강세, 내수 회복 속도를 주시하고 있다.

국제 분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