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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워플레이션'… 브렌트유 다시 들썩, 물가·금리 부담 커진다

한지훈 기자2026.10.22약 4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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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플레이션'… 브렌트유 다시 들썩, 물가·금리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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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이 일으킨 '워플레이션(Warflation)'이 해를 넘길 기세다. 워플레이션은 전쟁(War)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이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거나 수요가 늘어서 생기는 보통의 인플레이션과 다르다. 전쟁이라는 외부 충격이 공급을 끊으면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가리킨다. 수요가 과열돼 생긴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를 올려 잡을 수 있다. 하지만 공급 충격에서 비롯된 워플레이션은 통화정책만으로 제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국제유가, 다시 4년 만의 최고치 근처로 최근 국제유가는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브렌트유는 10월 21일 배럴당 110달러로 올라섰고, 22일에는 112달러 선까지 뛰었다. 지난 5월 4일 기록한 4년 만의 최고치 114.44달러에 다시 다가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중동 분쟁이 넓어지고 미국이 이란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시설을 노린 공격도 이어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 수출은 분쟁 전 수준 가까이 회복됐다. 그러나 정제유 제품 선적은 여전히 막혀 있어 공급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1년 전보다 70% 넘게 올랐다. 기름값에서 시작해 항공료·세탁비까지 번져 워플레이션은 기름값에서 시작해 생활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3월 OECD 회원국의 에너지 물가는 1년 전보다 8.1%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인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4월부터 워플레이션이 본격화했다. 석유류 물가가 21.9% 급등했고, 국제 항공료(15.9%)와 엔진오일 교체료(11.6%)도 두 자릿수로 올랐다. 세탁비처럼 전쟁과 상관없어 보이는 서비스 요금까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9% 올라 2%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석유류는 14.8% 뛰어 14%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덕분에 물가상승률이 0.6%포인트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제도가 없었다면 9월 물가상승률은 3.5%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비스 물가에서는 국제항공료(22.5%)와 해외단체여행비(19.3%)가 크게 올랐다. 한국은행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 내외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 오늘 금리 결정… "숨 고르기 후 11월 추가 인상" 전망 우세 워플레이션은 통화정책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7월과 8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려 연 3.00%로 만들었다. 연합뉴스가 경제 전문가 6명에게 물었더니, 전원이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모두가 11월에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 가운데 절반은 이번 인상 국면의 최종 금리가 연 3.7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유가가 여전히 불안하고 환율도 예년보다 아직 높다"고 진단했다. "전쟁 끝나도 물가 압력 이어질 것" 전쟁이 끝나도 물가 부담이 금방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DI가 소개한 연구는 조기 종전 시나리오에서도 결과가 좋지 않다고 봤다. 에너지 시설 복구가 늦어지면서 유가가 전쟁 이전보다 약 43% 높은 수준에 머문다는 것이다. 봉쇄가 길어지면 상승 폭은 86%로 커진다. 국제유가 상승은 먼저 석유류 가격에 반영된다. 이후 항공료, 운송비, 농축산물 생산비로 차례로 옮겨간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가 길어지면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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