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얼굴 위로 옮겨간다"…스마트 안경 시장 본격
정하윤 기자2026.10.21약 2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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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면서 음성 비서와 실시간 번역, 사진·영상 촬영 등을 손쉽게 쓸 수 있게 되자, 한때 '미래 기기'로만 여겨지던 스마트 안경이 일상 속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침해 우려와 배터리, 가격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여전하다.
일상 속으로 들어온 AI 안경
직장인 K씨(33)는 출퇴근길에 스마트 안경을 쓴다.
음악을 듣고 전화를 받고, 길을 걷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말로 물어본다.
K씨는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되니 손이 자유롭고, 특히 여행지에서 간판이나 메뉴판을 번역해 줄 때 편리하다"고 말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를 내장하면서도 외관은 일반 안경과 비슷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길 안내나 알림을 렌즈 위에 띄우는 제품, 도수 렌즈를 끼울 수 있는 제품도 등장했다.
대형 정보기술(IT) 기업과 안경 업체, 스타트업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카메라 달린 안경, 프라이버시 논란
카메라가 달린 안경은 주변 사람이 촬영당하는지 알기 어렵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 논란을 부를 수 있다.
일부 제품은 촬영 시 표시등이 켜지도록 했지만, 이를 가리거나 무력화하는 방법이 알려지며 실효성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헬스장과 화장실, 병원, 공연장 등 촬영이 민감한 공간에서의 사용 기준도 마련돼야 한다.
수집된 영상과 음성 데이터가 어떻게 저장되고 AI 학습에 쓰이는지에 대한 투명성도 쟁점이다.
한 정보보호 전문가는 "기기 사용자뿐 아니라 우연히 찍힌 제3자의 정보까지 보호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터리·가격·디자인이 대중화 관건
작고 가벼운 안경에 고성능 칩과 배터리를 담다 보니 장시간 사용이 어렵고, 디스플레이를 넣을수록 무게와 발열 문제가 커진다.
가격 역시 일반 안경보다 높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기기로 먼저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
한 IT 분석가는 "소비자가 안경을 쓰는 이유는 결국 편안함과 패션"이라며 "성능과 디자인, 가격의 균형을 맞추는 업체가 대중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와 결합해 새로운 이용 경험을 열고 있는 스마트 안경이 스마트폰 이후의 차세대 플랫폼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