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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외여행 '3,000만 명 시대' 진입…역대 최고

정민아 기자2026.08.24
대한민국 해외여행 '3,000만 명 시대' 진입…역대 최고
지난해 2,955만 명 출국…올해는 3,000만 명 돌파 전망 한국인의 해외여행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나면서 '연간 출국자 3,000만 명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 출국자 수는 약 2,955만 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2023년 2,271만 5,841명, 2024년 약 2,800만 명에서 매년 가파르게 늘어난 수치다. 업계에서는 올해 이 흐름이 이어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3,000만 명 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나온다. 여행 데이터 전문기업 야놀자리서치는 최근 발간한 '2026년 대한민국 인·아웃바운드 관광 수요 예측' 보고서에서 올해 해외여행객이 3,023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이전 넘어 '완전 회복'…항공 공급 확대가 뒷받침 해외여행 수요의 급증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단계적으로 회복된 항공 공급이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연간 출국자는 약 2,869만 명을 기록하며 2019년(2,871만 명) 수준을 거의 따라잡았고, 지난해에는 그 규모를 넘어서며 완전한 회복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인천-중국 노선 등 주요 노선의 항공편 운항 횟수와 여객 수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로 늘어나는 등 공급 확대가 실질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목적지 1위는 역시 '일본'…소도시·로컬 여행도 대세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목적지는 단연 일본이었다. 지난해 약 946만 명이 일본을 방문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베트남(약 457만 명), 태국(약 180만 명)이 뒤를 이었다. 역대급 엔저가 장기화되면서 일본 내 이중가격제 논의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인기는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는 유명 관광지 대신 소도시를 겨냥한 여행 상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항공권 발매와 숙박 거래액도 함께 늘고 있다. 아울러 스카이스캐너 조사에서는 한국인 여행객의 절반 이상(56%)이 유명 맛집 대신 현지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이른바 '마트 어택'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여행의 목적 자체가 관광에서 '현지 일상 체험'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여행수지 적자도 확대 전망…"내수 소비 여력 해외 유출" 우려 해외여행 붐은 여행수지 적자 확대라는 그림자도 남기고 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연간 여행수지 적자는 약 125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출국자 수 증가와 해외 소비 지출 확대 영향으로 적자 폭이 최대 130억 달러 안팎까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는 반도체 수출 등으로 벌어들인 경상수지 흑자를 일부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내수 소비 여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방한 관광객도 동반 성장…'K-관광 4000만 시대' 목표 한편 아웃바운드뿐 아니라 인바운드 관광도 함께 성장세를 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국가 목표였던 방한 관광객 3,000만 명을 조기에 달성했다고 밝히며, 이를 발판 삼아 'K-관광 4,000만 시대'를 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광 기반 확충과 단체 무비자 확대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전망 전문가들은 항공 공급 확대와 엔저 등 환율 효과, 여행 트렌드 다변화가 맞물리면서 올해 한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여행수지 적자 확대와 이에 따른 내수 소비 여력 유출 문제는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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