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2026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상' 발표는 10월 13일

김지수 기자2026.08.31
'2026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상' 발표는 10월 13일
[이미지 출처: BBC News 코리아, 제목: 폭풍 속의 평온, 사진작가: 셰인 그로스] 121개국서 6만5403장 응모…역대 최다 기록 세계 최고 권위의 자연사진 공모전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상(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이 오는 10월 13일 최종 수상작 발표를 앞두고, 그에 앞서 화제작 일부를 먼저 공개했다.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121개국에서 6만5403장이 응모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자연사박물관은 최종 100장의 수상작 명단이 발표되기 전, 이 방대한 응모작 풀에서 15장의 '특별상 후보(highly commended)' 사진을 먼저 공개하며 대중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얼음구멍 들여다보는 북극곰부터 캐러네이 사체 위 검독수리까지 앞서 지난달 공개된 최종 후보 100장에는 진귀한 순간들이 대거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얼음판에 뚫린 구멍을 들여다보는 북극곰 사진이 눈길을 끌었고, 야카레 카이만(악어의 일종) 사체 위에 서 있는 검은대머리수리, 코뿔소 피부에 올라 부리를 닦는 황소찌르레기, 나비를 잡으려는 아프리카황소개구리 등 야생의 극적인 순간을 포착한 사진들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캐시 모런은 "매년 응모작 수준이 이보다 더 강해질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매년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더그 거 자연사박물관 관장 역시 이번 대회에 "그야말로 비범한 사진들"이 접수됐다고 평가했다. 두루미 모녀의 부리 인사부터 새끼 북극곰의 마지막 순간까지 공개된 사진들 가운데는 뭉클한 서사를 담은 작품들도 눈에 띈다. 태국 사진작가 폰라왓 타이피나롱은 부리람의 후아이초라케막 비수렵보호구역에서 사루스두루미 가족을 여러 날에 걸쳐 관찰한 끝에, 생후 일주일 된 새끼를 부모가 정성스럽게 손질해주다 부리와 부리를 맞대는 친밀한 순간을 포착했다. 사진작가는 새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하루 몇 시간씩 움직이지 않고 누워 촬영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스발바르 제도 해안에서 촬영된 한 사진에는 슬픈 사연이 담겨 있는데, 새끼를 살리기 위해 애타게 달려가는 어미 북극곰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져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극지 생태계의 현실을 상기시킨다. '누빈 퍼블릭초이스상' 후보 24장도 별도 투표 진행 중 이번 대회는 전문가 심사에 더해 대중이 직접 참여하는 인기투표 부문도 함께 운영한다. 사진·야생동물·보전·과학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이 최종 후보를 추려낸 데 이어, 이 가운데 24장이 '누빈 퍼블릭초이스상(Nuveen People's Choice Award)' 후보로 선정돼 별도의 대중 투표를 거치고 있다. 이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받은 작품은 런던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리는 대표 전시회에 전시될 예정이다. 거 관장은 "전 세계 어디에 있든 지금 심사위원단에 합류해 우리의 대표 전시에 걸릴 사진을 직접 뽑아달라"고 밝히며, 올해 선정작들이 매혹적인 행동을 보여주든 강력한 이야기를 담고 있든 모두 진정으로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비추는 거울"…62회째 이어온 전통 이 대회는 자연의 다양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그 취약성을 동시에 포착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앞선 2025년 대회에서도 세렝게티에서 코브라와 맞선 사자부터 영국 숲속의 확대된 곰팡이 포자까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비추는 강렬한 사진들이 선보인 바 있다. 올해로 6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매년 규모를 키워가며, 최종 수상작 100장이 10월 런던 자연사박물관 전시를 통해 공개되는 것이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10월 13일 공개될 대상작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매년 이 대회의 대상 수상작은 그해 자연·환경 이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는 역할을 해왔다.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극지 생태계부터 인간과 야생동물의 공존까지, 올해 공개될 최종 대상작이 어떤 메시지를 전 세계에 던질지 관심이 쏠린다. 6만5000장이 넘는 역대 최다 응모작 가운데 어떤 사진이 최종 영예를 안을지, 오는 10월 13일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콘텐츠 분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