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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도, 앱 설치도 무필요"…스타링크, 위성통신 확산

한지훈 기자2026.09.12
"안테나도, 앱 설치도 무필요"…스타링크, 위성통신 확산
하늘만 보이면 어디든 연결…LTE폰이면 그대로 이용 가능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별도 장비나 앱 설치 없이 일반 스마트폰을 우주 위성에 직접 연결하는 '다이렉트 투 셀(Direct to Cell, D2C)'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의 내장 네트워크 기능을 그대로 이용해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스페이스X와 AST스페이스모바일 등이 주도하고 있다. 위성 연결을 위해 스마트폰 내 별도의 네트워크 설정이나 SIM 카드 교체, 스타링크 앱 설치조차 필요 없다는 점이 핵심이다.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라면 지구 어디에서든 이론상 위성을 통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위성이 우주에 떠 있는 '이동통신 기지국' 역할을 수행하는 셈으로, 하늘이 보이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스페이스X 측의 설명이다. 22개국 이상서 서비스…음성·데이터도 순차 상용화 이 서비스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실제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일본(KDDI), 뉴질랜드(One NZ), 미국(T모바일) 등 전 세계 22개국 이상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메시지 전송과 음성 통화, 기본적인 웹서핑이 가능한 수 메가비피에스(Mbps) 수준의 속도를 지원한다. 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는 2025년 문자메시지, 2026년 음성·데이터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상용화될 예정인데, 베타 테스트에서는 다운로드 속도 17Mbps, 손실률 15% 수준의 성능이 확인됐다. 테스트는 아이폰과 픽셀, 갤럭시 등 다양한 기종으로 진행됐으며, 실내에서도 25도 정도의 양각(하늘을 보는 각도)만 확보되면 위성과 정상적으로 통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WC26서 '스타링크 버블' 공개…"지구상 모든 통신 사각지대 지운다" 스페이스X는 이런 기술 고도화 방향을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에서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과 마이클 니콜스 스타링크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별도의 기기 개조 없이 일반 스마트폰을 위성과 직접 연결하는 '스타링크 버블(Starlink Bubble)' 구상을 제시했다. 쇼트웰 사장은 스타링크가 최근 구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히며, 통신 연결이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 인구의 약 3분의 1이 여전히 통신 소외 지역에 머물고 있다"며, 스타링크가 금융과 의료,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인류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7년 2세대 위성 본격 가동…"5G급 성능 목표" 마이클 니콜스 부사장은 MWC 2026 발표에서 스타링크 2세대(Gen2) 위성군이 2027년 본격 발사·활용되면 5G급 고성능 지상망에 필적하는 연결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시점부터는 일반 스마트폰으로 바로 위성 기반 셀룰러 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해 1월 9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스타링크에 7500기의 2세대 위성 추가 배치를 승인해, 모바일 통신 용량을 대폭 늘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일부 2세대 위성(약 54기)은 이미 지난 2022년 12월 팰컨9 로켓으로 발사돼 궤도에 배치돼 있는 상태다. 韓 국적기에도 도입…9월 6일 대한항공 첫 시범운영 국내에서도 스타링크 관련 기술이 실생활에 접목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A350-900 기종(HL8598)과 아시아나항공의 A350-900 기종(HL8521)에 스타링크가 설치된 데 이어, 지난 6일 대한항공 홍콩행 KE2001편(A350-900 HL8597)에서 시범운영이 시작됐다.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도 스타링크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어, 항공기 내 초고속 위성 와이파이 서비스가 국내외 항공업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직결형 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의 국내 정식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로, 현재 국내 서비스는 주로 고정형 및 선박·항공용 기업간거래(B2B) 서비스에 집중돼 있으며, 미국에서 시작된 다이렉트 투 셀 기능의 국내 도입을 위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와의 협력이 검토되고 있는 단계다. "월 15달러 요금제 검토"…저렴한 가격이 확산의 열쇠 미국에서는 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가 일부 요금제에서 베타 기준 무료로 제공되거나, 월 약 15달러 수준의 저렴한 요금제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기존 스타링크 고정형 인터넷 서비스가 안테나와 라우터 등 하드웨어 구매(약 600달러)와 별도 설치가 필요했던 것과 비교해, 훨씬 낮은 진입장벽으로 스마트폰 직결 서비스를 대중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신 소외 지역까지 실질적 서비스가 확대될지 전문가들은 스타링크의 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산간·해상 등 기존 지상망이 닿지 않던 통신 음영지역에서 재난 대응이나 긴급 구조 등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아직 서비스 국가가 22개국 안팎에 머물러 있고, 국내처럼 통신사와의 협력이 필요한 국가들에서는 상용화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2027년 예고된 2세대 위성의 본격 가동이 실제로 5G급 성능을 구현해낼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서비스가 전 세계 통신 소외 지역까지 실질적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가 향후 우주 인터넷 경쟁의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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