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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10개 대신 답변 1개"…AX 시대, 뉴스가 바뀌었다

최윤서 기자2026.09.11
"링크 10개 대신 답변 1개"…AX 시대, 뉴스가 바뀌었다
"업무·지식은 AI로, 뉴스는 네이버로"…목적별로 갈리는 검색 습관 인공지능(AI) 전환(AX) 시대를 맞아 정보 탐색의 출발점이 포털 검색창에서 AI 채팅창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데이터 리서치 기업 오픈서베이가 검색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 하반기 AI 검색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검색 이용자 절반 이상이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업무·지식 습득 영역에서 AI 이용률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흥미로운 대목은 모든 검색이 AI로 옮겨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뉴스와 생활 정보 검색만큼은 여전히 네이버가 60%대 주이용률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검색 목적에 따라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명확히 구분해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글 제미나이, 반년 만에 챗GPT 만족도 역전…"77.3% vs 70.6%" AI 검색 서비스 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오픈서베이 조사에서 구글 제미나이는 만족도 77.3%를 기록하며, 불과 반년 만에 오픈AI 챗GPT(70.6%)를 앞질렀다. 트래픽 분석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챗GPT의 AI 챗봇 시장 점유율은 2026년 4월 76.85%로, 1년 전 84%에서 약 8%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구글 제미나이는 같은 시기 9% 점유율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구글이 검색과 안드로이드, 워크스페이스, 크롬 전반에 제미나이를 통합 배치하는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 다만 오픈AI의 챗GPT는 2026년 5월 기준 주간 활성 사용자 약 8억9400만 명, AI 검색 시장 점유율 약 60.6%로 여전히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AI 오버뷰가 검색결과 최상단 점령…"특정 카테고리는 절반이 AI 요약" 검색엔진들도 AI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검색 결과 상단에 AI가 생성한 요약 답변을 보여주는 'AI 오버뷰(AI Overviews)'를 2024년부터 정식 도입했는데, 빅데이터 분석기업 브라이트엣지에 따르면 2026년 현재 전체 검색 질의의 7~10%에서 AI 오버뷰가 노출되고 있으며, 특정 카테고리에서는 이 비중이 50%까지 올라간다. 여기에 검색 페이지 자체가 채팅 인터페이스로 바뀌는 'AI 모드'도 한국어를 포함해 별도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자체 초거대언어모델(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AI 브리핑'을 검색 결과 상단에 통합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클릭률은 하락, 체류시간은 증가…"10개 링크 대신 답변 1개로 의사결정" AI 검색 트렌드 분석기관 GPTO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이제 키워드를 입력해 10개의 링크를 훑어보고 클릭하는 대신, 자연어로 질문하고 한 번의 답변에서 곧바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검색 습관을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첫 번째 링크로 이동하는 클릭률은 하락하는 반면, AI 답변 안에서 후속 질문을 반복하며 단일 세션 체류 시간은 오히려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난다. 특정 브랜드명을 직접 검색하는 대신 "한국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처럼 포괄적인 카테고리 질문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변화의 한 단면이다. 구글 "정보 에이전트가 24시간 뉴스 모니터링"…검색이 '구독'으로 진화 구글은 지난 5월 열린 개발자 행사 'I/O 2026'에서 검색의 다음 단계로 '검색 에이전트' 개념을 제시했다. 이용자가 검색창 안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직접 생성·설정·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첫 단계인 '정보 에이전트'는 백그라운드에서 24시간 365일 방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시점에 전달한다. 블로그와 뉴스, 소셜미디어 게시물은 물론 금융·쇼핑·스포츠 등 실시간 데이터까지 폭넓게 탐색해, 이용자의 관심사와 관련된 변화를 놓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파악한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이는 이용자가 능동적으로 검색하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최신 뉴스를 요약·전달하는, 이른바 '구독형 뉴스 소비'로의 전환을 시사한다. 韓 마케터 비상…"네이버·구글·챗GPT 세 채널 인용 동시 관리해야" 이런 흐름은 언론사와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에게도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GEO(생성형엔진최적화) 전문기관 리드젠랩에 따르면, 한국은 트래픽 분석 도구 기준 구글과 네이버가 40%대 점유율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여기에 네이버 AI 브리핑과 구글 AI 오버뷰가 검색 결과 상단을 차지하면서 '순위'가 아니라 'AI 답변 안에서의 인용 여부'가 실질적인 노출의 단위로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의 마케터와 언론사는 네이버, 구글, 챗GPT 세 채널에서의 인용을 각각 별도로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업계에서는 2026년을 AI 검색·최적화 자산을 쌓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보는데, 2027년 이후에는 시장이 특정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소수의 'AI 정보원'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12대 디지털 트렌드에도 '미디어 빅뱅' 포함…AX가 뉴스 소비까지 재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제시한 '2026년 12대 AI·디지털 트렌드'에는 AI 에이전트 확산과 온디바이스 AI를 통한 초개인화, 그리고 'AI 미디어가 주도하는 콘텐츠 빅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는 AX가 시민들이 뉴스와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 자체를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털·언론사가 AI 답변 생태계 안에서 노출을 확보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은 뉴스와 생활 정보 영역에서 여전히 네이버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AI 채팅형 검색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는 만큼 이런 우위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구글과 오픈AI가 각각 AI 오버뷰와 정보 에이전트로 뉴스·정보 소비의 진입점을 선점하려는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 포털과 언론사들도 AI 답변 생태계 안에서 자사 콘텐츠가 얼마나 정확하고 빈번하게 인용되는지가 향후 트래픽과 영향력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누가 검색 결과 1위에 오르느냐"보다 "누가 AI의 답변 속에 인용되느냐"가 미디어 생태계의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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