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 중소기업 직장인 5.4만 명에 월 4만 원
박정아 기자2026.09.21

'직장인 든든한 한끼' 79억 원 신설…내년 시행
정부가 식생활 여건이 취약한 인구감소지역 중소기업 직장인들을 위한 새로운 식비 지원 사업에 나선다.
지난해 8월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직장인 든든한 한끼' 사업을 79억 원 규모로 신설했다.
인구감소지역 소재 중소기업 근로자 5만4000명을 대상으로 월 4만 원 상당의 식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근로자 1인당 최대 48만 원의 식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천원의 아침밥'+'20% 점심 페이백' 투트랙 운영
이 사업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뉘어 시범 운영된다.
먼저 '직장인 천원의 아침밥'은 일반식(백반 등)이나 간편식(쌀빵·샌드위치 등)을 한 끼당 1000원에 제공하는데, 지정된 중소기업 밀집 지역 내 지식산업센터 구내식당이나 인근 협약 식당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실제 지원하는 단가는 약 4000원 수준으로, 나머지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주는 구조다.
두 번째는 '직장인 든든한 점심밥'으로, 근로지 내 외식업종에서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3시)에 지정된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전용 카드로 결제한 금액의 20%를 월 4만 원 한도로 환급(페이백)해주는 방식이다.
배경은 '런치플레이션'…치솟는 외식 물가에 직장인 부담 가중
이번 사업이 추진된 배경에는 급격히 오른 외식 물가가 자리 잡고 있다.
고유가 시대와 맞물려 외식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점심(런치)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식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인구감소지역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식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시범적으로 이 사업을 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도 90만 명 확대…세대 아우르는 밥상 지원
이번 예산안에는 직장인뿐 아니라 대학생을 위한 식비 지원 확대도 함께 담겼다.
그동안 대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돼온 '천원의 아침밥' 사업 대상이 현재보다 90만 명 늘어나는데, 이는 청년층 전반의 식생활 물가 부담을 완화하려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대학생과 직장인 양쪽으로 동시에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정부는 인구감소지역 거주 주민 24만 명에게 월 15만 원을 지급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과, 인구감소지역을 찾은 관광객에게 여행 경비 지출액의 절반을 20만 원 한도로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식비 지원이 인구감소지역의 정주 여건과 관광 활성화를 함께 겨냥한 종합 대책의 일환임을 보여준다.
신청 자격은 '인구감소지역 소재 중소기업 근로자'로 제한
다만 이번 사업은 전국 모든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시범 사업 성격인 만큼 인구감소지역 및 소외 지역 내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근로자라는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구체적인 대상 지역과 협약 식당 목록, 신청 절차 등은 사업 시행을 앞두고 지자체별로 순차 공고될 예정인 만큼, 해당 지역 중소기업 재직자라면 관련 공고를 미리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중기부, 정책자금·소상공인 지원과도 맞물려 종합 지원 체계 구축
이번 식비 지원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별도로 추진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정책들과도 함께 맞물려 있다.
중기부는 2026년 중소기업 정책자금으로 4조4300억 원을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기술·사업성 평가상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민간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기업을 위한 직접·대리 대출과 투융자 복합 방식의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 소공인을 아우르는 '2026년 소상공인 지원사업 통합 공고'를 통해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과 성장 지원, 디지털 역량 강화, 경영부담 완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이는 정부가 자금·경영 지원과 근로자 복지 지원을 동시에 확대하며, 중소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