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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G 통신비, 다 제쳤다…세계 6대 도시 중 '최고가'

최윤서 기자2026.09.24
서울 4G 통신비, 다 제쳤다…세계 6대 도시 중 '최고가'
도쿄의 2.3배, 파리의 2.8배…SKT 20GB 요금 6916엔 서울의 스마트폰 통신 요금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비싼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전기통신서비스에 관한 내외 가격차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4G·5G 이동통신 요금은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뒤셀도르프 등 6개 도시와 비교할 때 최고가로 나타났다. 각국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신규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의 데이터 이용량별 소비자 지불액을 비교한 결과다. 4G 기준 월 데이터 제공량 20GB 요금제에서 서울 SK텔레콤의 소비자 지불액은 6916엔(약 6만846원)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다. 이는 2위인 뉴욕 버라이즌(6684엔)보다도 높은 금액이며, 5위 도쿄 NTT도코모(2974엔)의 약 2.3배, 6위 파리 오렌지(2495엔)의 약 2.8배에 달했다. 데이터 이용량을 50GB로 늘려도 서울의 요금은 여전히 6개 도시 중 가장 높았다. 5G에선 순위 다소 완화…20GB 2위, 100GB·무제한은 3위 다만 5G 요금제로 넘어가면 서울의 순위는 다소 낮아진다. 월 20GB 제공 요금은 서울이 4902엔(약 4만3127원)으로 뉴욕(6684엔)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다. 100GB 기준에서는 2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기준으로는 3위를 기록하며 '가장 비싼 도시'라는 타이틀에서는 벗어났다. 무제한 요금제를 기준으로 하면 서울이 8754엔(약 7만7017원)으로, 뒤셀도르프(1만1450엔)와 도쿄(9332엔)보다는 낮았지만 뉴욕(6684엔)과 런던(4966엔)보다는 높았다. 참고로 파리의 오렌지는 무제한 요금제 자체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도 '고가'…4G·5G 20~100GB 전 구간 2위 이번 조사는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뿐 아니라 3~4위 사업자의 요금도 함께 비교했는데, 한국의 LG유플러스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4G와 5G 모두 20GB·50GB·100GB 구간에서 조사 대상 중 2위를 기록했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 3사 전반의 요금 수준이 시장 점유율과 무관하게 세계 주요 도시 대비 상당히 높은 편임을 시사한다. "실제 사용량과 괴리"…국내 데이터 중앙값 28GB, 40%는 무제한 요금제 다만 이 조사 결과를 그대로 국내 소비자의 실제 통신비 부담으로 등치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가 실제로 사용한 데이터양이 아니라, 각 이동통신사가 판매하는 요금제의 '제공량'을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월 데이터 사용량 중앙값은 28GB였고, 응답자의 40.4%는 이미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실제로 많은 국내 이용자들은 20GB나 50GB 구간의 요금제보다,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아지는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업계 "일본 요금 구조에 맞춘 비교"…LTE·5G 통합 요금제 특성 반영 안 돼 국내 통신업계는 이번 조사 방식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조사 주체가 일본 총무성인 만큼 "일본 통신사의 요금 구조에 맞춘 비교"라는 것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국내에서는 이미 LTE와 5G 요금제가 통합돼 운영되고 있는데, 이번 조사는 일본 통신사의 요금제 구간에 맞춰 두 서비스를 인위적으로 나눠 비교했다고 반박했다. KTOA는 이런 조사 방식으로 인해 한국의 요금 수준이 실제보다 과도하게 높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매년 반복되는 '내외 가격차 조사'…2025년도 결과 이번에 공개 이번 조사는 일본 총무성이 각국의 통신요금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주요 도시의 전기통신서비스 요금을 비교·조사해온 것으로, 이번에 공개된 것은 2025년도 조사 결과다. 매년 반복되는 정기 조사인 만큼, 서울의 통신비가 이번에 처음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인지, 아니면 이전부터 이어져 온 흐름인지에 대해서는 과거 조사 결과와의 비교가 추가로 필요한 부분이다. "요금 산정 방식과 실제 소비자 체감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해석할지" 이번 조사가 국내 통신비 논쟁에 다시 불을 지필 가능성이 있다. 조사 방법론을 둘러싼 이견이 있더라도, 20GB·50GB 구간에서 서울이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국내 소비자 상당수가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고, 그 구간에서는 서울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서울 통신비가 무조건 세계 최고"라고 단순화하기보다는 데이터 이용량 구간별로 나눠 해석할 필요가 있다. 통신업계의 요금 구조 논쟁과 별개로,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자신의 실제 데이터 사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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