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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독감… 예년보다 3주 빠른 유행 "감기 낫질 않는다"

박정아 기자2026.10.13
가을 독감… 예년보다 3주 빠른 유행 "감기 낫질 않는다"
8월 말부터 환자 급증해 유행주의보 한 달 앞당겨 발령… 코로나19도 동시 확산, 학령기 아동·고령층 '비상' "이번 가을 감기는 유난히 오래 간다"는 말이 직장과 학교 곳곳에서 나온다. 목이 칼칼하고 열이 오르내리는 증상이 길게 이어지거나, 한바탕 앓고 나았다 싶으면 다시 시작됐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올해 독감(인플루엔자)이 예년보다 훨씬 이르게 번지면서, 가을 초입부터 호흡기 질환이 동시다발로 퍼지는 양상이다. 유행주의보, 지난해보다 한 달 빨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11일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한 주간 의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12.9명)의 약 2배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6.6명)과 비교하면 3.8배에 달한다. 의심환자 분율은 33주차 7.5명에서 34주차 9.2명, 35주차 13.3명, 36주차 25.3명으로 4주 만에 3배 넘게 뛰었다. 병원급 입원환자도 한 주 사이 166명에서 300명으로 1.8배 늘었고,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13배에 이른다는 집계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환자 증가가 8월 말부터, 하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시점은 7월 말부터 나타났다며 올해 유행이 예년보다 훨씬 일찍 시작됐다고 밝혔다.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A형(H1N1)이다. 일본에서도 예년보다 이른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도 동반 상승… "증상만으로 구분 어렵다" 9월 초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16.3%로 한 주 전(11.7%)보다 높아졌고, 하수 내 바이러스 농도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독감과 코로나19, 감기 바이러스가 비슷한 시기에 돌면서 발열, 기침, 인후통 같은 증상이 겹쳐 나타나고, 이 때문에 "낫는 듯하다 다시 아프다"는 호소가 늘고 있다. 의료계는 증상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기 어렵고, 증상이 길어지거나 열이 높게 이어지면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령별로는 학령기 아동이 먼저 크게 늘었다. 초기 집계에서 7~12세 환자가 가장 많았고, 학교와 학원 같은 집단생활 공간이 전파 통로가 되고 있다. 입원환자 중에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높았다. 백신은 맞는다… 변이 우려는 아직 없어 다행히 현재 유행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제조에 쓰인 바이러스주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청은 백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접종을 당부했다.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9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접종은 75세 이상이 10월 6일, 70~74세가 10월 12일, 65~69세가 10월 15일부터 가능하다. 접종 전에는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기간에는 소아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의사 판단에 따라 별도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럴 땐 병원으로 전문가들은 감기라고 가볍게 넘기다 합병증으로 번지는 경우를 경계한다. 고열이 며칠 넘게 떨어지지 않거나, 호흡이 가쁘거나, 가래 색이 짙어지고 가슴 통증이 동반되면 폐렴 가능성도 있어 진료가 필요하다. 소아는 처지거나 먹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지면 지체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독감이 일찍 시작된 만큼 유행 정점과 지속 기간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관심사다. 겨울 방학과 연말 모임 철까지 이어질 경우 의료 현장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방역당국은 아직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서둘러 접종하고,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증상이 있을 때의 마스크 착용과 환기 같은 기본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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