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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칼로리 없다고 안심했는데"…제로 음료, 뇌 건강 경고등

정하윤 기자2026.10.23약 3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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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없다고 안심했는데"…제로 음료, 뇌 건강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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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넣어 '건강한 대안'으로 인기를 끌어온 제로 칼로리 음료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연구에서 혈당 조절과 장내 환경, 심혈관·뇌 건강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결과가 잇따르면서, 장기간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에 대한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다이어트 중이라 하루 두세 캔씩" 직장인 J씨(36)는 몇 해 전부터 탄산음료를 제로 제품으로 바꿨다. 체중 관리를 위해서였다. 점심 식사 후와 오후 업무 중에 하루 두세 캔을 마시는 게 습관이 됐다. J씨는 "설탕이 없으니 마음 놓고 마셨는데,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개수를 세어 보게 됐다"고 말했다. 편의점과 마트에서 제로 음료는 이제 주류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탄산음료뿐 아니라 이온음료, 에너지음료, 커피, 주류 시장까지 '제로'를 내건 제품이 확산하면서 소비자가 접하는 인공감미료의 양도 늘고 있다. 연구들이 가리키는 우려 관련 연구에서는 인공감미료 섭취가 많은 집단에서 제2형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는 보고들이 있다. 일부 연구는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구성에 영향을 주고 인슐린 반응이나 단맛에 대한 선호를 바꿀 수 있다고 설명한다. 뇌졸중과 치매 위험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관찰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다만 이런 결과의 상당수는 관찰 연구여서 인과관계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이미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혈당 문제가 있는 사람이 제로 음료를 더 많이 선택했을 가능성, 즉 '역인과'의 영향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국제 보건기구와 각국 식품 당국도 허용 섭취량 안에서는 안전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장기 사용에 따른 영향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 "설탕 음료보단 낫지만, 물이 최선" 전문가들은 불안을 과도하게 키우기보다 현실적인 섭취 원칙을 제안한다. 가정의학과의 한 전문의는 "설탕이 든 음료를 계속 마시는 것보다는 낫지만, 제로 음료가 건강식품은 아니다"라며 "단맛에 길들여지는 습관 자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물이나 탄산수, 무가당 차를 기본 음료로 삼고, 제로 음료는 가끔 즐기는 정도로 조절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당뇨 환자나 임산부, 어린이는 제품 성분을 확인하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식품 라벨의 감미료 종류와 함량을 살피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칼로리가 없다'는 말이 곧 '몸에 부담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제로 음료를 둘러싼 연구가 쌓여가는 가운데,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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