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서울 김밥 평균 3923원, 4000원까지 77원 남았다

박정아 기자2026.10.27약 4분 소요
공유하기
서울 김밥 평균 3923원, 4000원까지 77원 남았다
글자 크기
1년 새 8.3% 올라 외식 품목 중 상승률 1위… 김치찌개·칼국수도 전국 평균 9000원대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김밥도 이제 한 줄에 4000원을 내야 하는 시대가 코앞이다. 서울의 김밥 평균 가격이 1년 만에 300원 오르면서 4000원까지 77원만 남았다. 김치찌개와 칼국수도 전국 평균 가격이 9000원을 넘어섰다. 점심 한 끼를 해결하는 데 드는 돈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923원이었다. 지난해 9월(3623원)보다 300원, 8.3% 올랐다. 서울 김밥 가격은 지난해 12월 3723원에서 올해 1월 3800원을 넘었고, 6월 3838원을 거쳐 지난달 3900원대에 올라섰다. 일부 김밥 전문점에서는 기본 김밥을 이미 4000원 넘게 받고 있다. 참치·치즈 김밥 같은 메뉴는 5000원을 훌쩍 넘는 곳도 흔하다. 서울의 비빔밥 한 그릇 평균 가격도 지난해 9월 1만1577원에서 지난달 1만2000원으로 423원(3.7%) 올라 처음 1만2000원 선에 닿았다. 전국 8개 외식 메뉴 모두 올라… 김밥 상승률 '최고' 상승률은 김밥이 가장 높았다. 전국 김밥 평균 가격은 지난달 3511원으로 1년 전(3340원)보다 5.1%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은 8741원에서 9092원으로 4.0%, 칼국수는 8798원에서 9071원으로 3.1% 올랐다. 1년 전만 해도 8000원대였던 두 메뉴가 나란히 9000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자장면도 6994원에서 7233원으로 3.4% 올라 7000원 선을 넘었다. 이미 1만원을 넘긴 메뉴들도 계속 올랐다. 냉면은 1만853원(3.4%↑), 비빔밥은 1만330원(2.4%↑), 삼계탕은 1만6875원(2.5%↑)이었다. 삼겹살은 200g 기준 1만7906원(2.7%↑)으로 2만원에 다가서고 있다. 쌀값·인건비 부담에 프랜차이즈 줄인상 김밥값이 유독 많이 오른 것은 주재료인 쌀과 계란, 김, 채소 값이 함께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건비와 임대료, 배달 수수료 부담까지 더해졌다. 김밥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인건비 비중이 큰데, 한 줄 단가가 낮아 가격을 조금만 올려도 상승률이 크게 잡히는 구조이기도 하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물류비와 포장재 비용 부담이 커진 것도 영향을 줬다.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12일부터 피자 가격을 평균 4.4% 올렸다. 라지 사이즈는 1500원, 미디엄 사이즈는 1000원 비싸졌다. 배스킨라빈스도 같은 날 아이스크림과 음료 46종의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싱글레귤러는 3900원에서 4300원으로 10.3% 올랐다. 두 업체 모두 원·부재료를 비롯한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집밥도 부담… 컵밥 25%·콜라 17% 올라 외식 대신 집에서 해결하려 해도 부담은 마찬가지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8월 많이 소비되는 가공식품 26개 품목의 판매가를 분석했더니 24개(92.3%)가 1년 전보다 올랐다. 컵밥이 24.9%로 가장 많이 올랐고 콜라(16.8%), 국수(16.1%)가 뒤를 이었다. 냉동만두와 즉석밥도 각각 13.0% 올랐다. 정부 통계에서도 먹거리 물가 상승 흐름이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9% 올랐다. 외식 물가는 2.5%, 가공식품 물가는 2.1% 상승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8월 1.5%에서 한 달 만에 0.6%포인트 커졌다. "점심값 1만원으로도 빠듯"… 체감 물가 더 높아 직장인과 학생들의 체감 부담은 통계보다 크다. 김밥 한 줄에 라면 하나만 곁들여도 8000원을 훌쩍 넘고, 김치찌개나 칼국수를 먹으면 1만원 한 장으로 커피까지 해결하기 어렵다. 편의점 도시락과 구내식당, 대형마트 간편식으로 눈을 돌리는 '런치플레이션' 대응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원재료값과 인건비, 에너지 비용이 쉽게 내려가기 어려워 외식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런 흐름이면 서울 김밥 평균 가격이 연내 4000원을 넘는 것도 시간문제다. 외식과 가공식품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식비 부담은 한동안 줄어들기 어려울 전망이다.
공유하기

경제 분야 기사

아신위크 뉴스레터 구독하기

주요 소식을 이메일로 가장 먼저 받아보세요.

무료로 구독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