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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0만 원"…발리, 한국인 '한달살기 성지'로 자리매김

정하윤 기자2026.09.09
"월 100만 원"…발리, 한국인 '한달살기 성지'로 자리매김
저렴한 물가에 코워킹 카페까지…"짱구·우붓, 워케이션에 최적화" 인도네시아 발리가 국내 여행자들 사이에서 '한달살기 성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발리는 저렴한 물가와 따뜻한 기후, 유서 깊은 문화와 개방적인 분위기를 갖춰 전 세계 원격근무자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아시아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짱구(Canggu)와 우붓(Ubud)은 코워킹 카페와 감성 숙소, 요가센터, 명상공간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이 워케이션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달 생활비는 대략 70만~90만 원 수준으로, 30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장기 체류를 원하는 노마드를 위한 5년짜리 디지털 노마드 비자까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료 50만 원, 숙박비는 1인 2만~3만 원대…"200만~250만 원이면 한 달" 여행 플랫폼 트립스토어에 따르면 발리 한 달 살기의 총 예상 비용은 1인 기준 약 200만~250만 원(항공권 50만 원, 숙박 80만 원, 식비 60만 원, 교통비 및 기타 60만 원)으로 집계된다. 경유 항공권과 현지 숙소 할인을 적극 활용하면 예산을 더 아낄 수 있으며, 처음 3~4일만 숙소를 미리 예약한 뒤 현지에서 직접 집을 구하는 것이 비용 절감의 노하우로 꼽힌다. 숙박비는 1인 기준 2만~3만 원대에도 가성비 좋은 숙소가 많고, 시내(꾸따)에서 우붓까지 택시로 이동하면 1만5000~2만 원이 들지만, 여행자 버스(쁘라마 버스)를 이용하면 5000원에도 이동이 가능하다. 우기엔 풀빌라 반값…"인파 없는 발리를 즐기는 법" 발리 한달살기를 계획한다면 시기 선택도 중요하다. 건기 성수기에는 1박에 10만 원을 호가하던 시내 주요 풀빌라나 레지던스가, 우기인 11월~3월에는 5만~6만 원대까지 내려간다. 비가 흠뻑 내린 뒤의 발리는 우붓 인근 계단식 논이 건기보다 훨씬 짙고 푸른 초록빛을 띠는 등 생기가 넘친다. 우기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이 줄어들어 유명 카페나 비치 클럽에서도 좋은 자리를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서핑부터 다이빙까지…"떠나온 김에 새로운 취미를" 발리가 한 달 살기 명소로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액티비티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파도가 좋기로 유명한 꾸따(Kuta) 비치에서는 서핑을 배울 수 있고, 물이 맑은 아메드(Amed)나 뚤람벤(Tulamben)에서는 물속에 파묻힌 난파선을 찾아 떠나는 일출 다이빙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퇴사 후 발리 한 달 살기를 꿈꾸며 요가나 서핑을 배우면서 한 달 넘게 머무는 여행자들의 사례가 늘고 있다. "부가세 11%…생각보다 안 싼 곳도 있다" 다만 발리 물가를 무조건 저렴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발리는 관광지 특성상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물가가 가장 비싼 곳 중 하나로 꼽히며, 수도 자카르타보다도 비싸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불만 중 하나다. 이는 자카르타의 부가가치세가 10%인 반면 발리는 11%로 더 높게 책정된 영향이 크다. 다만 이는 인도네시아인 기준으로, 한국인 여행자라면 처음 발리에 도착하면 오히려 저렴한 물가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다만 고급 리조트에 머물며 리조트 내에서 소비할 경우 한국보다 비싼 물가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대목이다. 세계 각국 노마드 몰리며 국제색 짙어진 우붓 우붓의 경우 외국인 절반 이상이 특정 국가 출신으로 구성될 정도로 국제적인 노마드·이주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지낼 수 있다. 다만 급증하는 외국인 장기체류 인구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우려가 커지면서, 발리 당국이 일부 국가에 대한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 사례도 있어, 장기 체류를 계획한다면 최신 비자 정책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 체류 붐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을까 발리가 저렴한 물가와 온화한 기후, 잘 갖춰진 워케이션 인프라를 앞세워 당분간 한달살기 성지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외국인 장기체류자가 급증하면서 발리 현지 물가 상승과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함께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이 지역 주민의 생활 여건과 계속 상생할 수 있느냐가 발리 한달살기 트렌드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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