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탈춤페스티벌 개막…가을 축제 본격 시동
김지수 기자2026.09.10

[이미지 출처: 유튜브 채널 '백제문화제']
9월 한 달 전국서 145개 축제…"올가을은 일정 변화 커, 사전 계획 필수"
전국 곳곳에서 가을 축제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축제 정보 플랫폼 집계에 따르면 2026년 9월 한 달간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는 약 145개에 달하며, 한국관광공사 캘린더 기준으로도 9월에 겹치는 축제가 65건으로 확인된다.
올가을 축제 일정을 계획할 때 특히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예년과 달라진 주요 행사 시기다.
대표적으로 매년 10월 초 열리던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올해는 약 3주가량 앞당겨져 9월 중순에 열렸으며, 여기에 9월 넷째 주 추석 연휴와 10월 초 개천절·한글날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휴일이 겹치면서 전국 주요 축제의 개막일이 한꺼번에 몰리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엔 백제문화제·안동탈춤·김제지평선축제 '트리플 개막'
가장 눈길을 끄는 시기는 9월 넷째~다섯째 주 추석 연휴 기간이다.
이때 백제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주·부여 백제문화제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탈춤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그리고 지평선 너머 황금빛 들판을 만날 수 있는 김제지평선축제가 나란히 개막한다.
세 축제 모두 전통문화와 지역 특산물을 결합한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꼽히는데, 연휴 기간과 맞물려 귀성객과 관광객이 동시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사전 일정 확인과 교통 계획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초순엔 고추·새활용부터…"자원순환·생태·전통문화 다양한 테마"
9월 초순에는 먹거리와 친환경, 전통문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축제가 먼저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충북 괴산고추축제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과 동진천변 일원에서 열려 고추 관련 체험과 지역 농특산물 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에서는 새활용 페스티벌이 4일부터 6일까지 서울새활용플라자와 새활용거리 일대에서 열려 수리·수선과 제로웨이스트 장터, 업사이클 디자인 전시가 함께 펼쳐졌다.
이 밖에도 전북 익산에서는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이 10일부터 20일까지,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는 다큐멘터리 상영과 포럼을 결합한 행사가 진행 중이며, 경남 거제에서는 장승포항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거제맥주축제가, 강원 춘천에서는 전통주와 로컬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춘천 술페스타가 열리고 있다.
'메밀꽃 필 무렵' 배경 평창효석문화제…문학·생태 테마 축제도 인기
먹거리 중심 축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효석 소설의 배경이 된 평창효석문화제는 메밀꽃과 문학 테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9월 여행지로 꼽힌다.
마당극 공연 '메밀꽃 필 무렵'을 비롯해 평창메밀꽃가요제, 전국효석백일장, 이효석문화포럼, 이효석문학상 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여행 전문가들은 조용한 가을 분위기를 원한다면 공연형 축제보다 이런 꽃·문학·생태 축제를 고르는 것이 만족도가 높다고 조언한다.
서울 도심에서는 경복궁 별빛야행과 덕수궁 밤의 석조전, 창경궁 야연 같은 궁궐 야간 프로그램도 9월부터 이어지고 있는데, 접근성은 좋지만 회차 운영과 예약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10월엔 '가을 축제 황금기'…억새·대하·단풍축제로 이어져
9월의 개막 러시는 10월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10월 첫째~둘째 주 연휴 기간에는 서울 하늘공원의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서울억새축제가 열리고, 충남 태안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와 강릉커피축제에서 가을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다.
10월 셋째~넷째 주에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층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업계에서는 10월을 '가을 축제의 진정한 황금기'로 부르고 있다.
"먹거리 축제는 체류시간 길어져"…아이 동반 시 체험형 프로그램 확인해야
여행 전문가들은 축제 종류에 따른 실용적인 팁도 함께 제시한다.
홍성남당항 대하축제나 화성송산포도축제,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처럼 먹거리 중심 축제는 현장 체류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가격과 주차장, 셔틀버스, 지역 상품 판매 방식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만족도를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할 계획이라면 먹거리 부스보다 포도 수확 체험이나 생태 체험, 만들기 부스처럼 참여형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동 시간이 길더라도 체험형 프로그램이 있으면 전체적인 여행 만족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정 겹침 속에서도 혼잡 없이 즐길 수 있는 사전 계획
올가을 축제 시즌이 서울세계불꽃축제 조기 개최와 추석 연휴, 개천절·한글날 연휴가 겹치며 예년보다 훨씬 촘촘한 일정으로 짜였다.
여러 대형 축제가 비슷한 시기에 몰리는 만큼, 원하는 축제를 여유 있게 즐기려면 개막일과 교통편, 숙박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9월 초 소규모 지역 축제부터 10월 대형 축제까지 이어지는 이번 가을 시즌이, 지역 관광 활성화와 추석 연휴 국내 여행 수요 증가에 얼마나 기여할지 주목된다.



